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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치 앞을 모르는 승부의 세계에서 '자신감'이라는 변수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치 레이싱카의 터보 부스트와 같은 효과를 준다. 이게 생기는 순간, 앞으로 쾌속 질주가 가능해진다. 지난 4라운드에서 '전승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꺾으며 자신감이 확 붙은 강원FC의 질주가 예상되는 이유다.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높이 치솟았다.
이렇게 2, 3라운드를 통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강원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건 4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통해서다. 전북은 3라운드까지 전승으로 순항중이던 '절대강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강원이 밀리는 상황. 하지만 강원은 터프한 수비력을 앞세워 이 경기를 1대0으로 이겼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이 승리로 강원은 리그 상위권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잠시 흔들렸던 자신감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본격적인 승수 쌓기를 통한 선두권 도전이다. 경기 일정도 괜찮다. 5일 열리는 5라운드 상대는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11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이다. 인천은 임완섭 감독이 부임한 뒤 촘촘한 수비 축구 스타일을 앞세우고 있는데, 공격력이 너무 미약하다. 게다가 자랑이었던 수비력 또한 계속되는 상대의 공세에 지친 듯 점점 실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강원이 어렵지 않게 상대의 빗장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강원은 이적생 김승대의 합류와 한층 경험이 쌓인 조재완 김지현 등으로 인해 공격진의 형태가 다양해졌다. 지난해보다 득점 루트가 늘어나 여러 공략법으로 인천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인천전을 통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다면 선두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자신감을 되찾은 강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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