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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앞으로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경기 전 부천 서포터가 제주전 필승 의지를 전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양팀 선수단도 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맞섰다. 특히 팬들의 아픔을 달래줘야 하는, 도전자 입장의 부천의 투지가 훨훨 타올랐다.
팽팽했던 승부, 결과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로 제주가 1대0 신승을 거뒀다. 90분 내내 거친 몸싸움이 이어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고, 극적인 승부로 팬들에게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부천 송선호 감독은 "13년 만에 처음 치른 제주전에서 패해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 많은 분들께서 두 팀을 라이벌로 생각해주신다. 라이벌 구도로 축구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쭉 이 관계가 유지됐으면 한다. 축구에 대한 발전,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무관중이 아닌, 팬들 앞에서 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는 9월 부천에서 양팀의 경기가 한 번 더 열린다. 그 때 팬들이 들어찬다면 첫 맞대결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경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남 감독은 "응원이든, 야유든 팬들의 성원이 선수들에게는 힘이다. 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제주 주민규는 "부천팬들이 열정적인 걸 잘 알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상대팀 팬들의 야유도 동기부여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팬들이 있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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