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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본 사람만 안다' 퍼디낸드의 절묘한 비유 "메시=킬러, 호나우지뉴=마법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08:23


메시 호나우지뉴 게티이미지코리아

퍼디난드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신계'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에게 당한 느낌은 이럴 것 같다.

맨유 레전드 센터백 리오 퍼디낸드(축구 전문가로 활동)는 쓰라렸던 2011년 5월 2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험을 고백했다. 당시 퍼디난드의 맨유는 메시의 FC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무참히 1대3으로 무너졌다. 당시 축구 종가 영국 런던의 성지 뉴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그 경기에선 우리나라의 박지성도 맨유 베스트11에 포함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 비야를 앞세워 맨유 수비라인을 초토화시켰다. 퍼디낸드도 그 때를 기억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당시 맨유는 루니 긱스 스콜스 등이 주축이었다.

퍼디낸드는 "당시 바르셀로나는 웸블리에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면서 "나는 그때 긱스, 스콜스와 함께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걸 보고 있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손으로 우리의 입을 가려야할 정도였다. 메시가 자유를 빼앗가는 것 같았다"고 영국 매체 코파90에 말했다. 당시 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경기력 차이는 엄청 컸다.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맨유가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맨유가 알면서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네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퍼디낸드는 또 메시와 '외계인'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를 비교했다. 호나우지뉴의 플레이를 보는 게 즐겁지만 메시와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메시는 킬러다. 호나우지뉴는 비현실적이며 영혼이 자유로운 마법사"라고 표현했다. 메시와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다.

퍼디난드는 "메시와 싸워보면 그는 결국 골 또는 도움을 기록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201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2015년 유벤투스를 제압하며 다섯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그후로는 아직 UCL 우승이 없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중요한 고비를 잘 넘지 못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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