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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험난했던 새 행선지 찾기, 종착역은 마요르카.
기성용에게는 정신 없고, 길었던 2월 한 달이 됐을 것이다. 기성용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해지 사실이 알려진 게 2월 초. 그리고 곧바로 기성용이 전북 현대와 입단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모처럼 만에 국내 축구계에 불이 붙었다. 기성용만큼 경기력, 흥행을 모두 책임질만한 카드가 K리그에 돌아온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이슈였다.
하지만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해외 진출 전 뛰었던 FC서울 복귀 여부 타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울이 기성용에 섭섭한 제안을 했고 타 팀 입단시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조항 등이 얽히고 설켰다.
그런데 갑자기 스페인행 소식이 전해졌다. 2부리그 우에스카가 기성용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 기성용도 스페인에서 새 도전을 하려는 찰나, 2부가 아닌 1부 라리가 팀들이 붙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혼선이 있었다. 처음에는 레알 베티스가 새 팀으로 정해지는 듯 했지만, 기성용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팀은 마요르카였다.
뉴캐슬에서 마요르카로 가기까지, 그 중간에 연결된 팀들 수만 10개 가까이 된다. 아직 31세고, 어린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양한 경험을 한 기성용의 가치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제 공식 발표가 나면, 기성용은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힘써야 한다. 마요르카는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다. 16위 에이바르, 17위 셀타비고와의 승점차가 2점밖에 나지 않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요르카는 내달 2일 헤타페와 홈 경기를 갖는데 기성용이 이 경기에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후 7일 중요한 에이바르전이 마요르카를 기다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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