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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두터워진 스쿼드, 그리고 투톱으로의 변신.
두 팀 만들어도 되겠네.
대구는 이날 경기 전, 후반 멤버를 완전히 바꿔 임했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성으로 보면 이 라인업이 거의 베스트11이라고 봐도 무방한 탄탄한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전반 멤버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젊은 선수 위주로 11명을 구성했는데, 실력과 이름값 모두에서 절대 밀릴 멤버들이 아니었다. 공격진에 김대원-이진현-정치인이 나섰고 중원에는 신창무-류재문-오후성-고재성이 배치됐다. 수비는 김우석-조진우-황태현이었다. 김대원 류재문 김우석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이었다. 새롭게 가세한 이진현은 A대표팀 출신이고, 황태현의 경우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었다. 왼발킥이 날카로운 신창무는 공격에서 왼쪽 측면 자원으로 변신했다.
대구 관계자는 "자체 연습경기를 해도, 어느 팀이 주전팀일지 모를 정도로 스쿼드가 탄탄해진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정치인, 오후성, 고재현 등 지난 시즌 간간이 1군 경기에 뛰었던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가-데얀 투톱 체제 볼 수 있다.
대구는 지난해 3-4-3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김대원-에드가-세징야로 이어지는 스리톱의 날카로운 역습 축구에 팬들은 환호했다.
그런 가운데 대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베테랑 공격수 데얀을 영입했다. 나이는 많지만, 아직 골문 앞에서 날카로움은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대구는 에드가라는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있는 가운데 데얀을 어떻게 활용할까. 이병근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안되 아쉬움을 남긴 경기들이 있었다. 그래서 에드가-데얀 투톱 전술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변화를 생각중이다. 대구의 역습 축구 틀은 유지하되, 기존 3-4-3 포메이션과 함께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전에서도 후반 두 사람이 같이 뛰었다. 기본 포메이션은 3-4-3으로 같았다. 데얀이 공격 중앙에 서고 에드가가 오른쪽, 세징야가 왼쪽이었다. 그러다 세징야가 중앙쪽으로 이동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때는 에드가와 데얀이 나란히 전방으로 나섰다. 자연스럽게 3-5-2 포메이션으로 바뀌었다.
이 감독대행은 "데얀이 에어리어 안에서 터닝슛 등 공격 강점이 있다. 에드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데얀의 체력이 완전치 않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만약 투톱 전술이 잘 맞지 않으면 지난해와 같이 김대원을 투입해 스리톱 축구를 하고, 데얀을 조커로 써도 된다. 이 감독은 "여러 전술을 시험해보며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남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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