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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학범호의 9회 연속 올림픽행을 TV로 지켜봤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미얀마와의 1차전은 간절한 꿈의 시작이었다. 지소연의 2골 2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7대0 대승을 거뒀다.
지소연은 전반 6분만에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미얀마의 밀집수비 속에서 지소연은 팀에 투혼을 불어넣었다. 프리킥 찬스때마다 특유의 날카로운 킥을 올렸고, 날선 스루패스를 찔러넣으며 공격 찬스를 빚어냈다. 2-0으로 앞선 후반, 지소연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급격히 체력이 무너진 미얀마를 상대로 중원과 최전방을 쉴새없이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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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 역시 부임 후 처음으로 지켜본 에이스 지소연의 첫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지소연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선수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후반에 열린 공간으로 잘 찾아들어갔다. 또한 수비를 끌고 나오면서 공간을 만들어냈다. 현명하고 기술적이며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지소연의 강점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소집훈련을 통해 본 지소연의 모습에 만족한다"며 흐뭇해 했다.
콜린 벨호는 9일 오후 3시 베트남과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 경우 B조(호주, 중국, 태국, 대만) 상위 2개 팀 중 한 팀과 3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베트남전에서 지소연은 올림픽의 꿈과 함께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지소연은 A매치 122경기째인 미얀마전 멀티골로 통산 56-57호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남자 A대표팀 감독의 통산 58골 A매치 최다골 기록에 단 1골 차로 다가섰다.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역사를 다시 쓴 지소연이 9일 베트남전에서 골을 기록할 경우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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