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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는 중국전에서 '척추'를 새로 갈아 낀 효과를 누렸다.
결과를 잡고 내용을 놓쳤던 홍콩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주세종의 말을 빌리자면 경기력 자체가 "삐걱거렸다". 권경원(+김민재)-손준호(+황인범)-김보경-김승대로 이어지는 척추라인이 문제였다. 경기를 풀어가고, 공격을 풀어가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보지 않은 탓, 몸이 덜 풀린 탓, 홍콩의 밀집수비 탓인 듯했다. 선수단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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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하는 한국 선수들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도 노련하게 대처했다. 벤투 감독의 고집도 이날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리한 전술 실험을 하기보단 가장 잘 하고 꾸준히 해오던 축구로 최우선 목표인 중국전 승리의 결과를 가져왔다. 김민재는 "감독님이 수비수들에게 늘 같은 걸 요구한다. 헷갈리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철학을 끝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8일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이자 결승전인 한일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중국전을 통해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일본엔 지기 싫다"고 말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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