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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2일 훈련을 마치고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야기를 듣던 선수들이 갑자기 배꼽을 잡았다. '호호'를 넘어선 '깔깔깔'이었다.
벨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도 종종 한국어를 사용했다. "기다료~(기다려)" "퀵클리. 빨리빨리"라고 여러번 외쳤다. 젓가락으로 어색해진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수고했어"라고 말한 뒤 훈련장을 떠났다. 그는 지난 10일 중국과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나는 행복해요"라는 말로 감정을 전달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벨 감독은 선수 이름을 익히기 위해 한글을 연구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주장 김혜리는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선 남자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는 성향이 다르다. 벤투 감독은 정확히 '외국인 감독'처럼 행동한다. 통역을 통해서만 소통하고, 기자회견장이나 라커룸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법이 거의 없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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