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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동북아시아 축구 최정상의 자리를 두고 펼치는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어느 팀이 우승할까'다. 하지만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슈도 있다. 바로 '새 사령탑의 첫 경기'다.
중국남자대표팀도 새 얼굴이 지휘봉을 잡았다. 리티에 감독대행이다. 그는 사퇴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대신해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에 왔다. 리티에 대행은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가 항상 중요하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컸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팀들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한과 상하이에서 각각 8, 9일 동안 전지훈련하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첫 경기는 일본이었다. 리티에 대행의 바람과 달리 중국은 일본에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매우 젊은 지도자가 팀을 이끈다. 선수로서 빛나는 경력이 있고, 선수들에게도 신뢰를 받고 있다. 여러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믹수 파텔라이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하게 될 팀들은 더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힘든 도전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조금씩 발전해 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도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긴장되는 첫 경기. 상대는 '호스트' 한국이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은 물론이고 홈 이점도 안고 있었다. 하지만 홍콩은 강력한 압박과 끈적한 밀집수비로 한국을 괴롭혔다. 치열했던 90분이 끝났다. 결과는 한국의 2대0 승리. 믹수 파텔라이넨 감독은 "그동안 한국을 만나면 0대5, 0대6으로 패했다. 이번에는 0대2로 졌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는다. 무승부라도 기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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