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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아레나(독일 뮌헨)=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일부 주전 선수들을 영국에 잔류시켰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얀 베르통헌, 세르지 오리에 등이 독일 원정에 따라가지 않았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맹활약했던 손흥민은 휴식조에 배정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원정길에 동참시켰다. 다들 의아해했다. 체력안배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렇지 않고 혹사 시킨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무리뉴 감독이 독일어를 못한다. 바로 옆에서 통역해줄 손흥민이 필요했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리고 플랜B도 필요했다. 바로 'SON'톱 즉 손흥민 원톱이었다. 무리뉴 체제 아래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키핑력, 연계 능력, 마무리 능력에서 월드클래스급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약점도 존재한다. 바로 발목이다. 자주 발목을 다친다. 무리뉴 감독이 온 후에도 경기 중 두세차례 발목을 채이며 넘어지곤 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케인이 없을 때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다. 무리뉴 감독은 뮌헨전에서 이를 실험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모우라 원톱을 세웠다. 모우라 원톱 체제는 64분간 지속됐다.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모우라는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찬스를 만드려고 했다. 그러나 뮌헨의 중앙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9분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 원톱을 구사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선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패배했지만 정보를 얻었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 대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선택에 대해 만족한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아쉬워했다. 그는 "찬스를 살리지 못해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토트넘은 15일 울버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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