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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정규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울산 현대와 선두 경쟁중이었던 전북 구단은 최근 정규리그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와 연달아 비겼다. 두 경기 다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승점 1점씩만 얻었다. 산술적으로 승점 6점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2점 추가에 그쳤다. 승점 4점이 허공에 날아간 셈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뀌었다.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이 13년 동안 이끌었던 전북을 떠났고, 그 자리에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인은 "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이 장기 집권한 후 떠난 다음 사령탑은 어렵기 마련이다. 또 토종 사령탑에서 외국인 감독으로 바뀌었다. 전북 선수들에 대한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관리가 다를 것이다. 전술 전략 보다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명히 의사 전달에서 차이가 있다. 최강희 감독의 경우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았다. 이동국 등 고참급 선수들을 통해 얘기를 전했고,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모라이스 감독의 경우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통역을 거쳐야 한다. 의사 전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확한 감정 전달과 그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모라이스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강조한다. 최강희 감독 시절 선보였던, 최대한 빨리 상대 골문 앞으로 공을 이동해서 승부를 보는 '원조 닥공'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공격수 김신욱과 수비수 김민재가 빠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올해 가장 몸상태가 좋았던 김신욱은 7월초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2018시즌을 끝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옮겼다. 전북 구단은 두 선수 이적으로 약 130억원(추정)에 달하는 큰 이적료 수입을 올렸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김승대 이비니(이상 공격수) 김민혁 권경원(이상 수비수) 등을 영입했지만 현재로선 공백이 온전히 메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 14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승점 4점차는 의미부여하기 나름이다. 커보일 수도 있고, 안 그럴수도 있다. 전북은 우승을 많이 해본 팀이라 그 노하우를 알고 있다. 울산은 2005년 정규리그 우승이 마지막이다. 승점차가 앞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전북은 울산과 '전주성'에서 격돌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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