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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C서울이 대구FC를 물리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상주 상무-수원 삼성에 연달아 0대2로 패했다. 6경기 1승2무3패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서울전에서 승리해야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허무하게 서울에 골을 헌납한 대구였다. 서울은 행운의 득점으로 부담을 덜었다. 전반 2분 대구 수비수 김우석이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서울 고요한이 공을 가로챘다. 고요한이 아크 부근에 있던 정원진에게 패스했다. 정원진은 중원으로 뛰어들던 박주영을 향해 기가 막힌 힐 패스를 건넸다. 박주영 특유의 미끄러지며 마무리하는 슬라이딩 슈팅이 대구 골키퍼 조현우를 속였다. 서울의 선제골.
이후 양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슈팅 대구 5개, 서울 3개뿐이었다. 전반 30분 세징야의 프리킥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게 가장 아까운 장면이었다.
후반도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다 서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15분 박동진이 오른쪽 고요한의 크로스를 받아 절묘한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박동진은 이날 선발이 아니었지만, 전반 시작하자마자 선발로 나섰던 조영욱이 부상으로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큰 일을 해냈다.
이후 양팀 선수들이 한 명씩 퇴장 당하는 육탄전이 벌어졌다. 후반 17분 대구 김우석이 박주영에게 파울을 범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고광민이 노마크 찬스에서 돌진하던 히우두의 발을 걸어 즉시 퇴장 당하고 말았다.
대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32분 박기동이 골문 혼잔 상황에서 골키퍼 유상훈을 제치고 뒤에 있던 세징야에게 공을 내줬고, 세징야가 비어있던 골문에 공을 차넣어 1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구의 추격전은 거기서 끝이었다. 후반 39분 교체로 들어온 박한빈이 때린 회심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쳐야 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상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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