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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개막 20라운드 만에 처음으로 6강 문턱을 넘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타가트가 슈팅 능력과 움직임에 있어 위협적인 선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천 유상철 감독은 타가트에게 연결되는 공을 잘라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했지만, 구대영의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하며 이른 시간 실점하고 말았다.
기세를 탄 수원은 19분 구대영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와 이적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리치가 감각적으로 찔러준 공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구대영은 그대로 수원 벤치 쪽으로 달려가 이임생 수원 감독에게 안겼다. 그 순간 이임생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 관계자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 16분 예기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수원 수비수 구자룡이 명준재를 향한 반칙으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한 것이다. 남은 30분을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4분 코너킥에서 양준아의 헤더가 수비벽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이재성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점수차가 1골차로 줄었다. 막판 10분 인천이 정신 없이 몰아쳤다. 하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게 막혔다. 결국 타가트의 두 골에 힘입은 수원이 펠레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인천전 무패경기를 19경기(11승 8무)로 늘리며 천적임을 재입증했다.
최하위 인천은 리그 3연패 늪에 빠졌다. '경제인'으로 불리는 하위권 3팀 중 제주 유나이티드가 같은 날 FC서울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고, 경남FC가 수준급 공격수 제리치를 영입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상황에서 잔류 싸움이 더욱 힘들어질 분위기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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