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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공격수 김신욱을 중국 슈퍼리그(1부) 상하이 선화에 판 전북 현대가 그 대체 선수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최근 지난해 K리그 득점 2위 제리치의 이적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제리치의 원 소속팀 강원FC는 전북 현대 대신 영입 경합을 벌였던 경남을 선택했다.
전북 구단 사정에 밝은 다수의 에이전트들은 "김신욱의 이적설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이미 지난 겨울부터 김신욱은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고, 최강희 감독도 꾸준히 원했다"면서 "따라서 전북 구단과 모라이스 감독이 대체자를 미리 찾아 놓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중국 슈퍼리그 에이전트는 "최강희 감독이 지난달 다롄 이팡 감독으로 일할 때 전북 쪽에 김신욱 영입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후 최 감독이 다롄 이팡을 떠나게 되면서 김신욱의 다롄 구단 이적은 물건너갔고, 다시 최 감독이 상하이 선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북 구단도 이런 부분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 김신욱의 이적이 최근 외부 상황 변화에 따라 급박하게 돌아간 걸 인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체 선수 영입 작업이 일사불란에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모라이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맞다"고 말한다. K리그 다수의 팀에선 여전히 선수 영입 절차에 감독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감독이 싫다고 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다. 강원과 제리치 영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모라이스 감독이 왼쪽 풀백 이주용을 강원에 보낼 수 없다고 해 성사되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 이주용을 전북에 꼭 필요한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 제리치도 훌륭한 골잡이지만 이주용을 주고 데려올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현금도 함께 주는 조건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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