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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친정팀? 우리가 이기는 게 더 중요했다."
제주는 10일 서울과 홈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그 중심에는 윤일록이 있었다. 윤일록은 2013∼2017년 시즌 서울에서 뛰었다. 최용수 감독과 황금기를 보냈다.
2018년 해외 진출의 꿈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입단했다가 1년 만에 임대 선수로 제주에 입단했다.
하지만 윤일록은 친정팀과의 대결보다 무승에서 탈출한 팀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경기 소감은.
제주의 분위기 최근 안좋았다. 특히 서귀포에 와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승리로 보답해서 다행이다. 친정팀과 경기를 해서 기분이 묘한 감도 있었다.
-아무래도 친정팀을 상대해서 투쟁심이 컸거나 상대를 잘 아니 도움이 되었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꼭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서울을 떠난 이후 일본에서 고생했다. 제주에서 임대생활은 어떤 의미인가.
K리그로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뿐이다. 팀이 침체되니 나도 힘들고 동료 모두 힘겨웠다. 내가 한 발 더 뛰면서 분위기를 바꾸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해트트릭을 하면서 신인 서진수도 도움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서진수는 스무살인데 그 나이 답지 않게 경기를 한다. 많은 발전을 할 선수다. 나와의 플레이 스타일도 맞았다. 좋은 기회를 준 덕분에 해트트릭을 한 것 같다.
-경기 전후로 서울쪽 감독이나 선수들과 얘기를 나눈 게 있나.
선수들과는 그냥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고, 경기 전에 최용수 감독님이 '살살하자'고 하셨는데 이렇게 돼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제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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