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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작은 발걸음이 쌓이니 어느 새 꽤 높이 올라왔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지만,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당초 목표였던 '상위 스플릿'권에서 당당히 생존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최근 강원FC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런 강원의 1차 목표는 우선적으로는 현상 유지다. 현재 단독 5위가 적지 않은 성과인 만큼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냉정히 말해 지금 선두권을 넘볼 처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치를 높게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은 올 시즌 리그를 주도하는 '빅 4'의 아성에 어떻게 도전할 지가 자금 강원에게 주어진 숙제다.
현재 K리그1은 '울산-전북-서울-대구'의 4강 천하다. 이들 4개 구단은 탄탄한 공수 조직력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2라운드까지 치른 결과는 울산이 1위. 디펜딩챔프 전북과 부활한 강자 서울이 승점 2점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대구는 22점으로 4위다.
결과적으로 '강원 vs 빅4'의 첫 판은 1승1무2패.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무엇보다 이 전적은 강원의 팀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 만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에 살아난 제리치의 공격력과 탄탄한 미드필드 싸움, 특유의 패싱 축구 등 장점을 더 부각한다면 '빅 4'의 아성에 가장 거세게 대항할 수 있는 팀이 바로 강원이다.
시즌 초반 강원은 공격력 부재로 고민이 컸다. 하지만 강원은 해법을 찾았다. 최근 K리그 5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고 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비적인 안정감에 좀 더 주력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상승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과연 강원이 '빅 4'의 대항마로 K리그에 또 다른 볼거리를 불어넣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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