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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좋지 않은 의미로 새 역사를 썼다.
맨유도 아스널을 보며 별로 할 말이 없다. 두 팀 모두 수비가 무너진 팀이 어떤 결과를 맞게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빅4를 구성하는 4팀은 최소실점 1~4위이기도 하다. 리버풀(리그 1위)과 맨시티(2위)가 22실점으로 공동 선두다. 4위 토트넘이 37실점, 3위 첼시가 39실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들은 경기당 1골 남짓 허용하며 빅4를 지켰다. 반면 아스널과 맨유는 에버턴(44실) 울버햄턴(44실) 레스터시티(47실) 심지어 14위 뉴캐슬(48실) 보다 더 많은 골을 허용했다. 1992년 출범한 EPL 역사를 통틀어 단일시즌에 50실점 이상 기록한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사례는 딱 두 번 있었다. 2001~2002시즌 뉴캐슬이 52골을 먹고도 4위를 차지했다. 2013~2014시즌 리버풀이 50골을 허용하고도 준우승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그 두 배에 달하는 101골을 넣었다. 1996~1997시즌 이후 아스널과 맨유가 동시에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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