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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3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 원톱에 김신욱 배치
홈팀 전북 현대는 4-1-4-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 그 뒷선에 로페즈-임선영-손준호-한교원, 수비형 미드필더로 신형민, 포백에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을 세웠다.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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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홈에서 경기 시작부터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우라와를 몰아붙였다. 전북은 김신욱의 높이와 로페즈의 개인돌파를 앞세워 상대 수비라인을 계속 두들겼다. 김신욱은 헤딩볼 경합에서 절대 우위를 점했고, 로페즈는 이번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최근 자신의 SNS와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귀화를 통한 한국 국가대표 의지를 드러낸 그는 우라와 수비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몸싸움, 스피드, 드리블 돌파, 슈팅 모든 면에서 로페즈는 전반 내내 월등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장엔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과 대표팀 코치들이 경기를 관전했다.
로페즈가 전반 12분 전북의 선취골을 뽑았다. 원맨쇼였다.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아 치고 들어간 후 오른발로 감아찼다. 로페즈의 슈팅은 우라와 골문 오른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그는 가족의 사진이 새겨진 보호대(2개)를 양말에서 꺼내 방송 중계 카메라에 보여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우라와는 수비하다 전반전을 다 보냈다. 전북은 김신욱 임선영 손준호 등의 연속 슈팅이 우라와의 육탄방어에 막혀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민혁의 결정적인 헤딩슛도 상대 수문장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로페즈 김신욱의 헤딩 추가골을 도왔다
전북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시작은 로페즈였다. 로페즈가 측면에서 자로잰듯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박아 넣었다.
우라와는 후반 이와나미, 나부트, 유루키를 교체 투입하며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우라와의 반격은 매서웠다. 0-2로 끌려간 후반 12분, 고로키가 만회골을 뽑았다.
전북은 후반 이승기 이동국 이 용을 조커로 교체 투입했다.
우라와는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고, 전북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전북은 후반 35분 로페즈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혀 아쉬움이 컸다.
전북은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우라와는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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