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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1(1부) 최하위(12위)로 첫 2부 강등의 고배를 들었던 전남 드래곤즈가 2019시즌 K리그2에서도 좀처럼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남 구단의 근거지 광양시를 중심으로 선수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부로 떨어진 전남은 올해 많은 변화에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프런트의 수장 대표이사와 감독이 바뀌었다. 모기업 포스코 부사장 출신 조청명 사장이 구단 재건을 위해 부임했고, 또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파비아노 감독(브라질 출신 스페인 국적)을 모셔왔다. A대표팀 코치를 경험했던 전경준과 김남일을 코치로 영입했다. 지난 겨울,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경기력을 기대했던 전남 축구팬들은 최근 모습에 다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경기에서 6득점 11실점. 최근의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승격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낯선 외국인 감독이 K리그와 선수들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아직 부족하다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따라서 파비아노 감독의 지도력을 좀더 지켜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금의 시행착오가 더 길어지고 선두권 팀과 승점차가 벌어질 경우 올해 승격이 물건너갈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승 행진이 길어지고 있는 전남 구단은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전남은 27일 부산 아이파크전(홈), 5월 1일 안산전(원정)까지 하면 1라운드 9경기를 마치게 된다. 시즌 전체(36라운드) 일정의 4분의1을 소화하게 된다. 전남 구단은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전남과 같은 포스코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K리그1)는 8라운드까지 치르고 최순호 감독을 경질했다. 승점 7점(2승1무5패), 팀 순위 10위(12팀 중)로 떨어진 성적 부진 책임을 사령탑에게 물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최순호 감독을 보좌했던 김기동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올리는 충격 요법을 썼다.
전남과 포항은 나란히 시즌 초반 팀 경기력이 원하는 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형님 격인 포항은 위기 탈출을 위해 첫 승부수를 빠르게 띄웠다. 아우 구단 전남은 좀더 신중하게 자신의 현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전남 구단의 마지막 우승은 2007년 FA컵이었다. 당시 사령탑이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다. 그후 10년이 훌쩍 흘렀지만 그동안 전남은 한국 프로축구사에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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