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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경고등이 켜졌다.
하지만 김진수의 각오는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사실상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입소 첫 날부터 동료들과 격리됐기 때문. 입소한 김진수가 감기 증상을 보이자 NFC 의료팀이 훈련 대신 휴식을 권유했다. 진단 결과 B형 독감으로 나타나 결국 김진수는 지난 20일 소집해제됐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김진수 개인 입장에서는 아쉽고 속상한 일일 것이다. 영광의 자리인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경기는 커녕 훈련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다행인 면도 있다. 자칫 독감이 동료들에게 전염이라도 됐다면 팀 전체의 전력이 크게 깎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들의 이탈이 워낙 갑작스러운데다 A매치 일정(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도 코앞이라 벤투 감독은 대체 선수를 따로 뽑지 않기로 했다. 그런대로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는 판단이다. 사실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새 선수를 데려오는 게 무리인 면도 크다. 그래서 볼리비아전과 그 이후 콜롬비아전까지 현재 선수들로 가야 한다. 부상과 질병에 더 철저히 대비해야만 추가적 전력 손실 없이 콜롬비아전까지 치른다.
더불어 대표팀 소집 후 불과 이틀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도 별도로 눈 여겨 봐야 한다. 선수들이 개별 차원에서 철저히 몸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벤투호가 대표팀 선발 때 후보군의 건강 및 컨디션에 관한 최신 정보를 좀 더 철저히 살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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