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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미션 '한국과 악연'이란 구차네자드 봉쇄하라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14:30



◇왼쪽이 전 이란 대표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 스포츠조선DB



K리그 팀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양한 스타플레이어를 상대한다. 경남FC는 마루앙 펠라이니(산둥루넝), 대구FC는 올라 토이보넨과 혼다 게이스케(이상 멜버른빅토리)를 만난다. 울산현대 상대팀 시드니FC에도 낯익은 얼굴이 공격 선봉에 선다. 5여 년 전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 골문을 열었던 전 이란 국가대표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다.

구차네자드는 지난 1월 말 아포엘에서 시드니로 임대이적해 서서히 존재감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1일 홈구장 시드니 주빌리 오벌에서 열린 애들레이드유나이티드와의 호주 A리그 21라운드에 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입단 4경기 만에 데뷔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입장에선 공교롭게도 6일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구차네자드는 2012년부터 은퇴한 2018년까지 이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3년 6월 울산현대의 홈구장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 수비수 김영권(감바오사카)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이 경기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당시 이란 감독이 한국 코치진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린 사건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란 대표로 44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남긴 구차네자드는 2016-17시즌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리그 득점랭킹 2위(19골)를 달성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2018년 7월 키프로스 클럽 아포엘로 이적한 그는 지난 1월 이란 선수로는 처음으로 호주 무대에 입성해 경력 최초로 동아시아 클럽과의 맞대결을 앞뒀다.

현재 울산 소속 선수 중에선 김보경, 박주호, 이근호, 김창수 등이 월드컵 예선 당시 울산 현장에 있었다. 지난 1월 울산에 입단한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는 2018년 헤렌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둘은 각각 시드니의 최전방 공격수와 울산의 센터백으로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격돌하게 됐다.

구차네자드는 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 골이 곧 터질 거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불투이스와 인연에 대해 "그와 나는 헤렌벤에서 함께 뛰었다. 불투이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라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각오를 말했다.

시드니와 울산의 맞대결은 한국시각 6일 오후 6시 열린다. 두 팀은 가와사키프론탈레, 상하이상강과 같은 H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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