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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황금기 이끈 '클래스 오브 92'는 지도자로 변신 중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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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황금기는 이른바 '1992년 졸업반(The Class of 1992)'에서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은 폴 인스, 폴 칸첼스키 등 핵심 멤버들을 내보내고, 1992년 FA 유스컵을 거머쥔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1군으로 기용했다. 앨런 핸슨의 "애들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조롱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은 유망주들에 신뢰를 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들을 주축으로 내세운 맨유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초황금기를 보냈다. 이때 멤버가 그 유명한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개리 네빌, 필립 네빌, 니키 버트 등이다.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까지 나왔다.

세월이 30년 가까이 흘렀다. 이제 '1992년 졸업반'의 멤버들은 대거 지도자로 변신했다. 폴 스콜스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올드햄 지휘봉을 잡았다. 올드햄은 스콜스가 태어나 자란 도시이자 어린 시절부터 응원하던 팀이다. 현재 4부리그에 있지만, 인기와 명성은 괜찮은 팀이다. 은퇴 후 축구 현안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만큼 그의 지도자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지도자로 변신한 '1992년 졸업반'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라이언 긱스는 현재 웨일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맨유 후임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나왔다. 필립 네빌은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형 개리 네빌은 발렌시아 감독직에 올랐지만, 처참한 실패 후 축구평론가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니키 버트는 맨유 유스를 총괄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같은 멤버였던 크리스 캐스퍼는 살포드시티 기술이사로 재직 중이고, 사이먼 데이비스는 맨시티 유소년팀 헤드 코치로 활동 중이다.

1992년 졸업반의 최고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지도자 대신 사업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역시 축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인터마이애미의 오너이자 살포드시티의 공동 오너로 활동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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