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드라마 같은 16강행 흥분한 베트남 '옐로카드 한장으로 갈렸다. 북한선수 고맙다'(언론)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1-18 03:29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이란의 2019 AFC 아시안컵 D조 2차전 경기가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박항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2/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경고 한장으로 갈렸다. 북한 선수들이 고맙다.'

베트남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매우 극적이며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옐로카드 한장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 매체(SOHA)는 베트남 대표팀의 아시안컵 16강 소식을 전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트남은 레바논-북한전이 4대1 레바논 승리로 끝나면서 16강행 막차를 탔다. 레바논이 한골만 더 넣었다면 베트남은 조별리그 탈락, 레바논이 마지막 티켓이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베트남 언론은 '열심히 싸워준 북한 선수들이 고맙다. 최선을 다해 싸워주었기 때문에 베트남이 근소한 차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북한이 페어플레이 규칙에 따라 옐로카드 한 장 차이로 레바논을 따돌렸다. 드라마는 끔직했다. 하지만 이렇게 갈리는 게 축구다'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극적으로 2019년 아시안컵 16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조 3위로 와일드카드 마지막 4번째 티켓을 거머쥐면서 16강행 막차를 탔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마지막 3차전서 예멘을 2대0으로 잡으면서 1승2패(승점 3)로 3위를 차지했다. 골득실차는 -1(4득점-5실점)이었다.

조별리그를 마친 베트남은 다른 조 경기를 기다려야 했다. 이번 대회엔 총 24팀이 참가했다. 4팀씩 6개로 조별리그를 치러 조 상위 1~2위 12팀과 조 3위 중 성적 상위 4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가렸다.

따라서 조 3위 중에는 A조 바레인(승점 4)이 승점이 가장 높아 맨 먼저 16강에 올랐다. 승점이 3점으로 동률인 키르기스스탄(0)오만(0)이 다음으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베트남의 16강 진출은 조별리그 마지막 레바논-북한전이 끝나면서 결정났다. 레바논이 북한을 4대1로 꺾었다. 레바논이 승점 3점으로 3위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이 -1가 됐다. 베트남과 레바논은 승점, 골득실에 이어 다득점까지 동률이 됐지만, 페어플레이룰에서 앞선 베트남이 극적으로 마지막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경고 5장, 레바논은 7장을 받았다.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조 1위 요르단이다. 베트남-요르단전은 오는 20일 오후 8시에 열린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대회 전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에 오른 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목표 이상의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앞서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스즈키컵 우승을 이뤘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다. 따라서 어떤 결과도 가능하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2007년)이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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