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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트라우마' 부산의 눈물, 세 번째 도전에도 이루지 못한 꿈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09 16:07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부산 김진규가 전반 선취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09/

기적은 없었다. 부산의 꿈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 2차전 합계 2대4를 기록한 부산은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세 번째 도전이었다.

부산은 지난 2015년, K리그 기업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2(2부 리그) 무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악물었다. 2016년부터 줄곧 K리그2 PO에 오르며 승격을 노렸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부산은 2016년 강원, 지난해에는 상주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는 달라보였다. PO에서 '상승세'의 대전을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 팀은 올 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했지만, 부산이 무려 3골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호물로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점도 든든하다. 호물로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10골-9도움을 기록했다.

서울과의 승강 PO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퇴장 변수가 있었다. 부산은 홈에서 1대3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최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90분은 생갭다 길다. 우리가 분위기를 빨리 빼앗아 오는 것이 중요하다. 주도권을 가지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은 멀리서 찾아온 팬들과 '연합 응원단'의 열렬한 격려 속에 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부산은 전반 32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기적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만만치 않았다. 부산은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서울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서울에 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90분 경기가 끝났다. 아니, 2018년 시즌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부산은 이번에도 PO 트라우마를 깨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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