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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부산의 꿈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부산은 지난 2015년, K리그 기업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2(2부 리그) 무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악물었다. 2016년부터 줄곧 K리그2 PO에 오르며 승격을 노렸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부산은 2016년 강원, 지난해에는 상주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과의 승강 PO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퇴장 변수가 있었다. 부산은 홈에서 1대3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최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90분은 생갭다 길다. 우리가 분위기를 빨리 빼앗아 오는 것이 중요하다. 주도권을 가지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은 멀리서 찾아온 팬들과 '연합 응원단'의 열렬한 격려 속에 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부산은 전반 32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기적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만만치 않았다. 부산은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서울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서울에 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90분 경기가 끝났다. 아니, 2018년 시즌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부산은 이번에도 PO 트라우마를 깨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