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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루과이]자존심 상한 손흥민 "이제 PK 안 차려고 한다 "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0-12 23:1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펼쳤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는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12/

"페널티킥(PK) 차고 싶지 않아요."

에이스 손흥민이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8월 돛을 올린 벤투호는 공식 3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렸다. 동시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7전8기 끝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이날 아쉬움을 남겼다. PK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 다행히도 옆에 있던 황의조가 골을 넣었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코스타리카전에서도 PK 막힌 바 있다.

그는 경기 뒤 "사실 기분이 안 좋다. 대항해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자존심이 상했다. 지금 드는 생각은 PK 안 찼으면 좋겠다"며 씁쓸한 듯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페널티킥을 놓쳤다.


사실 기분이 안 좋다. 대항해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자존심이 상했다. 지금 드는 생각은 PK 안 찼으면 좋겠다. 방향이 안 좋았다. 상대가 다이빙 캐치해서 막기 딱 좋았다. 내가 못찼다.

-벤투호가 좋은 흐름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볼을 받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다. 빌드업을 할 때도 자신감이 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르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덕분이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실망감 드리지 않아서 만족하지만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

-리드를 잡았을 때 벤투 감독이 무슨 말을 했나.

선수들에게 위험한 플레이를 자제하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벤투 감독이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무엇을 지시했나.

볼이 있고 없고를 따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했다. 우루과이가 워낙 잘 부딪치는 팀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자랑스럽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팬들이 앞으로도 많이 와 주실 것으로 믿는다.

-자신감의 원천은 어디인가.

우리가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에 이겼다. 결국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신감이다.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진다. 작은 부분부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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