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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2기'에 새 얼굴들이 승선했다.
2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9월 A매치에 출전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소속팀에서 골 세리모니 도중 부상을 입었다. 그 대체자가 석현준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소집에 있었던 지동원이 빠져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석현준을 선발했다. 그는 대표팀 경험이 있어서 팀을 잘 알고 있다. 유럽에서 오래 뛰어서 팀 전술에 잘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미필인 석현준의 병역 문제가 향후 대표팀 내에서 지속성 있는 활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그 문제에 대해 "그런 정보를 다루기에는 앞서 있다. 축구적인 면을 봤을 때, 선발 기준에 부합하면 선발하고 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상을 떨쳐낸 구자철과 박주호도 대표팀에 돌아왔다. 구자철은 그동안 A대표팀에서 기성용(뉴캐슬)과 함께 허리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 지난 8월 소집 당시 벤투 감독은 "구자철은 팀에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몸 상태가 아직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특별히 언급했다. 당시 벤투 감독의 공언 대로 구자철은 '몸 상태 100%'로 돌아왔다. 여전히 중원에서의 역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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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대표팀이 목표"라던 이진현도 그 꿈을 이른 시점에 이뤘다. 이진현은 지난 9월 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항에선 볼 소유와 패스 연결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역할을 해왔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금메달에 이어 A대표팀 발탁으로 탄탄대로를 이어 걷게 됐다.
반면,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선택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세 명의 선수 모두 좋다. 젊고 재능이 있기 때문에 계속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1월에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있다. 현 시점에선 그 대회를 준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축구회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