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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더이상 주장이 아니다. 그러나 포그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맨유 조제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에게 더이상 주장 완장을 채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포그바는 그동안 맨유의 부주장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주말 울버햄턴과 무승부를 거둔 후 포그바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영국 언론들은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대한 코멘트를 한 게 그 원인이라고 봤다. 포그바는 맨유가 홈에서 경기할 때 좀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가 더이상 주장이 아닌 건 맞다. 그러나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릴 감독이다. 더이상 추가 설명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맨유가 26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리그컵 3라운드 홈경기서 챔피언십(2부) 더비 카운티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포그바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무리뉴 감독은 울버햄턴전 명단에서 큰 변화를 주었다. 포그바를 비롯 데헤아, 루크쇼, 린델로프, 발렌시아 등이 전부 쉬었다. 포그바는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그들에게 휴식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비 카운티전 패배에 실망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우리와 싸우는 팀들은 생존 게임을 한다. 우리는 좀더 치열하고 간절하게 싸워야 한다. 95%로는 부족하다. 상대는 101%로 나온다"고 말했다.
맨유는 마타의 전반 3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상대 윌슨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0분 매리엇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맨유는 천신만고 끝에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펠라이니의 동점골로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7-8로 지고 말았다. 맨유 마지막 키커 필 존스가 성공하지 못했다. 승부차기는 명승부였다. 선축한 더비 카운티는 8명의 키커가 전부 성공했다. 반면 맨유는 1번 키커 루카쿠부터 7번째 마티치까지는 성공했지만 8번째 존스가 실패하면서 무너졌다.
맨유는 이날 골키퍼 데헤아를 뺀 베스트 멤버를 내고도 졸전을 펼쳤다. 무리뉴 감독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루카쿠, 그 뒷선에 마시알-린가드-마타, 수비형 미드필더로 마티치와 에레라, 포백에 존스-바이-영-달롯을 배치했다. 그리고 골문을 로메로에게 맡겼다. 영이 주장을 맡았다. 후반에 조커로 프레드, 펠라이니, 그랜드를 넣었다. 맨유는 후반 22분 골키퍼 로메로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서 힘겹게 싸웠다.
맨유의 부진이 다시 시작됐다. 맨유는 지난 주말 홈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경기서 울버햄턴과 1대1로 비겼다. 맨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브라이턴에 2대3으로 졌다. 또 토트넘에 0대3 대패를 당했다. 사실상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관계가 어정쩡하다. 정상적인 선수와 감독의 관계가 아니다. 이를 두고 누가 먼저 맨유를 떠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