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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Sonny), 내 선물은 어디 있어?"
곧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선물' 농담을 꺼냈다. "이런 일들은 그렇다치고, 내 선물은 어디 있는가. 오늘 손흥민을 보자마자 '소니 내 선물 어디 있어?'라고 물었다. 나는 시계나 한국 음식 같은 걸 원한다"는 농담으로 친근감을 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으로서 손흥민 차출에 응해 선수와 소속팀, 한국 대표팀의 윈-윈을 이끈 일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과거 다른 클럽에 있을 때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가서 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을 안다. 누가 그 위험 부담을 감수하겠는가, 그러나 나는 그 위험을 감수했다. 손흥민이 그곳에 가서 뛰도록 했다. 손흥민을 축하하기에 앞서 구단 사람들은 나를 축하해줘야 한다. 내게 고마워해야한다. 내가 그를 거기 가서 뛰게 했다"며 웃었다. "전체 팀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손흥민의 개인적인 상황도 생각해야 했다. 충분히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나는 얼마나 많은 감독들이 선수를 대회에 내보내고, 미래를 위해 현재에 영향을 줄 위험을 감수하면서 선수를 도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것이 내가 소니의 선물을 기다린 이유"라는 말로 선수를 위한 전폭적 결정에 대한 보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