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이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당연히 관심도 두 선수가 펼칠 세번째 맞대결에 쏠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경남과 강원은 원정에서 1승씩을 가져갔다. 공교롭게 이긴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원 원정에서는 말컹이 2골을 넣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고, 경남 원정에서는 제리치가 1대0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맞대결은 득점왕 경쟁의 자존심을 걸린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말컹과 제리치가 아니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집중 견제를 당했다. 이틈을 타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다. 강원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정석화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뛰어오던 황진성에게 내줬고, 황진성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디에고 등이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전반 33분 디에고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남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0분 말컹이 공중볼 경합 중 발렌티노스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당했다. 심판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줬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퇴장으로 정정했다. 강원은 마지막으로 정조국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8분 임찬울이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해줬지만,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정조국이 후반 종료 직전 멋진 드리블 후 날린 슈팅은 손정현 골키퍼에 막혔고, 결국 경기는 경남은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