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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22·전북)가 부상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민재는 마음이 조급했다. 뼈가 잘 붙는다는 홍아씨가루도 구해 먹는 등 실금이 빨리 붙길 바라야 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발표가 코앞이었다. 최종엔트리 발표일에는 수중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허무하게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충격이 컸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직 스물 두 살에 불과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재활속도를 줄이고 완벽한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그 시간이 다가왔다.
김 감독은 오는 16일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20명의 얼굴을 공개한다. 김민재는 8월 1일 소집 전까지 K리그 3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황현수(FC서울)와 센터백 파트너를 구성할 전망이다. 특히 풀백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는 김 감독은 측면까지 보완해줄 수 있는 김민재의 활동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재에게 아시안게임이 중요한 이유는 역시 금메달에 따른 병역 면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병역 면제가 이뤄지면 해외진출이 자유로워진다. 이미 올해 초 다치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은 '리버풀과 토트넘, 아스널이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를 영입 대상으로 보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진출 시 걸림돌이 없어지면 연봉 수준도 달라진다.
'괴물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