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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선수, 힘내세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림잡아 그 이유는 추측할 수 있다.
장현수는 이번 월드컵에 나간 태극전사 23명 중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선수다. 그는 스웨덴전(0대1 패)과 멕시코전(1대2 패)에서 연달아 실수했다. 스웨덴전에서 결과적으로 나쁜 패스 미스가 많았다. 멕시코전에선 태클 타이밍이 안 좋아 핸드볼 반칙을 했고, 그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패했다. 인터넷 상에선 그를 향한 비난의 강도가 도를 넘길 정도로 지나쳤다.
장현수는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멕시코전이 끝난 뒤 후배 손흥민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던 장현수는 귀국장에서도 줄곧 고개를 숙였다. 팬들의 응원과 격려에도 장현수는 땅만 바라봤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