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멕시코]신태용호 로스토프로 출발, 상트 마지막 비공개 훈련, 1초도 보여주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21 19:45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0/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0/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이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위해 격전지 남부도시 로스토프로 이동한다.

태극전사들은 21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2시간여 비행 끝에 로스토프 공항에 도착한다. 그리고 바로 숙소 호텔로 가 휴식을 취한다.

신태용호는 이동에 앞서 오전에 1시간 가량 전면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훈련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에 동행 취재 기자단과 협의를 해 처음으로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동안 전술 훈련 전 15분 동안 몸푸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이번엔 1초도 보여주지 않았다. 수비수 김영권 인터뷰도 대한축구협회 영상팀이 찍어서 미디어에 배포하는 형식을 취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연이은 인터뷰 피로감까지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1차전서 아쉽게 PK골로 0대1로 졌다. 24일 오전 0시(한국시각)에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신태용호의 향후 갈길이 정해진다. 승리할 경우 마지막 독일전에 다시 한번 '올인'할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에 진다면 2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다. 맥이 빠진 상황에서 독일과 만난다. 1차전서 독일을 1대0으로 잡은 멕시코는 한국전 승리로 조기 16강 확정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는 FIFA랭킹 15위로 우리나라(57위) 보다 무려 42계단이 높은 강팀이다.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 단골팀이다. 독일전에서도 힘 기술 스피드 3박자가 모두 조화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매우 빠르고 정확한 역습이 인상적이었다. 신구 조화를 이룬 수비 조직력도 탄탄하다. 박지성의 맨유 옛동료 에르난데스(일명 치차리토)와 독일전 결승골 주인공 로사노 등의 개인기가 출중하다.

신태용호는 이런 멕시코를 상대하기 위해 비공개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수비를 탄탄히 가져가는 상황에서 빠른 역습으로 한방을 노리는 전략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전서 육탄방어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김영권은 "멕시코 선수들이 빠르고 힘이 좋고 기술 좋은 선수들이 공격진에 많다. 그 선수들을 막기 위해서는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 한 명이 볼 있는 선수에게 붙었을 때 그 뒤 커버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이번 2차전을 잘 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1차전은 너무 아쉽다. 팬분들도 아쉬워할 것이다. 2차전과 3차전이 남아있다. 좀 더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 대표팀은 22일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과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갖는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 신태용 감독과 간판 스타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한다. 그리고 오후 5시30분부터 훈련한다. 15분만 공개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오후 7시에 기자회견을 하고, 그라운드 훈련은 오후 7시30분부터 한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도 15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멕시코전이 열리는 현지시각은 오후 6시다. 21일 로스토프 한 낮 기온은 섭씨 32도를 찍을 정도로 햇볕이 뜨거웠다. 습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로스토프(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