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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의 성남FC가 파죽의 '9경기 무패'를 달렸다.
안양은 전반 24분 김영도가 중원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은 마르코스의 헤딩슈팅에 힘입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10분 후인 전반 34분 성남 이학민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문상윤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안양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18분 정재희의 도움을 이어받은 알렉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 22분 이지민 대신 주현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과감한 교체는 신의 한수였다. 후반 37분 주현우가 오른발로 짜릿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41분 왼발의 해결사 문상윤의 결승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골을 먼저 넣고도 잇달아 동점골을 허용하고 PK까지 실축한 안양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8경기에서 3무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해온 안양이 9경기만의 마수걸이 승리 기회에 이어 승점 1점의 기회마저 날렸다. '선두' 성남은 위기를 보란 듯이 이겨냈다. 짜릿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개막 후 9경기 무패(5승4무)를 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