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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석권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두 번째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3~2014, 2014~2015, 2015~2016시즌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2013~2014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독일축구협회 FA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줄줄이 써 내려간 우승 역사. 하지만 과르디올라에게도 EPL은 쉽지 않은 무대였다. 2016년 맨시티 감독을 맡은 과르디올라는 2016~2017시즌 리그 3위에 그쳤다. UCL은 16강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은 4강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위기의 과르디올라, 시즌 뒤 '경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반전의 막이 올랐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1강'으로 군림하며 각종 기록을 써내려갔다. 리그 최다인 18연승은 물론이고 원정 11연승, 홈 20연승이라는 역사를 세웠다.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시즌 내내 1위를 굳게 지킨 맨시티, 16일(한국시각) 리그 33경기 만에 2017~2018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지역 라이벌' 맨유가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승점 줄이기에 실패한 것. 맨시티(승점 87)는 2위 맨유(71)와의 격차를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상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이후 4시즌 만이자, 통산 5번째(1936~1937, 1967~1968, 2011~2012, 2013~2014, 2017~2018) 우승 트로피다. 또한 2월 치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올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의 걸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역사'를 위해 달린다. 맨시티는 EPL 출범 후 사상 첫 '승점 100'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는 2004~2005시즌 첼시가 기록한 95점이다. 또한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더 챙기면 EPL 역사상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이 이긴 팀이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첼시가 쓴 30승이다. 더 나아가 2009~2010시즌 첼시가 쓴 한 시즌 최다골(103) 기록도 정조준한다. 맨시티는 현재 93골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의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