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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2차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
요르단아시안컵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아시아 8개국이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2위가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 강호들이 몰린 B조, 조1-2위 전쟁은 피를 말린다. 5위 내에 들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만, 모두 4강 이상을 목표 삼았다. 2차전 한일전은 4강행 승부처다. 한국이 일본을 이길 경우 베트남과의 최종전(13일 오후 10시45분) 전에 4강행,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패할 경우 4강행이 어려워진다. '디펜딩챔프' 일본 역시 4강행을 위해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을 이길 경우 일본이 4강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양팀 모두 이겨야 사는 승부다.
윤 감독은 한일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1차전 호주와 힘든 경기를 했다. 일본과의 2차전이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2차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다카쿠라 감독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좋은 친구이자 좋은 라이벌이다. 내일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도 원팀으로 뭉쳐 일본 스타일의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의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9무15패로 열세지만, 윤덕여호의 일본전 성적은 2승1무1패로 우위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 38분 이와부치 마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아쉽게 졌다. 상대팀의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 감독은 "8번 이와부치 마나를 우리 수비수들이 잘 마크해야 할 것같다"로 답했다. 다카쿠라 감독은 "한국을 지켜볼 기회가 많았고, 한국의 모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후 경계할 선수로 "10번 지소연"을 꼽았다. "좋은 경험과 훌륭한 기술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소연의 무릎 컨디션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윤 감독은 또렷이 답했다. "지소연의 무릎은 경기를 뛰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아주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고 일본에 대해 잘알고 있다. 일본전 승리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크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