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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키 스타디움(폴란드 호주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투혼을 발휘했다. 완패했던 경기를 기어코 무승부로 맞추는 듯 했다. 그렇기에 너무나 아쉬웠다. 한국 축구가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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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다. 스리백이었다. 3-4-3 전형. 양쪽 윙백까지 내린 사실상 5-4-1 전형이었다. 수비를 단단히 구축해보겠다는 뜻이었다.
무력했다. 상대의 거센 압박을 풀지 못했다. 패스미스도 남발했다. 전반 45분 내내 수비만 하다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한국은 폴란드의 공세에 흐름을 잃었다. 6분 리버스가 왼쪽을 흔든 뒤 날카로운 크로를 올렸다. 10분에는 지엘린스키가 볼을 낚아챈 뒤 그대로 크로스패스, 레반도프스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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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한국도 숨통을 트는 듯 했다. 수비가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전반 12분 한국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2선에서 정우영이 볼을 잡았다. 동시에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갔다. 정우영이 스루패스를 찔렀다. 폴란드의 수비가 무너졌다. 이재성이 슈팅을 때렸다. 살짝 약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뒷공간을 향해 달리고 이재성이 찔렀다. 좋은 시도였다.. 경기는 조금 교착상태가 됐다. 폴란드가 볼점유율을 높였다. 한국은 수비에 치중했다. 폴란드는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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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폴란드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전반 22분 폴란드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갔다. 골문 정면에서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슛했다. 김승규가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0분 오랜만에 슈팅을 때렸다. 2선에서 폴란드가 전방으로 패스했다. 권창훈이 끊었다. 그리고 바로 전방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이 잡고 달렸다. 수비수를 흔든 뒤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32분 폴란드의 첫 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패스로 수비를 흔들었다. 그로시키가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레반도프스키가 뛰어올랐다. 그대로 헤딩슛, 골을 만들어냈다. 폴란드의 전진 패스 하나에 3선과 2선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 공간을 레반도프스키가 파고들어 손쉽게 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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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김민재를 빼고 황희찬을 넣었다. 4-4-2로 전환했다. 분위기가 살았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버텼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40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아쉬웠다. 문전으로 날카롭게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43분에도 황희찬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가 나왔다. 마지막 패스가 조금 길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가 무너지며 그로시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0-2. 무력함 속에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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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했다. 윤영선과 최철순이 들어갔다. 반면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 등을 빼면서 전력을 아꼈다.
한국은 전방 압박하면서 폴란드의 실수를 유도했다. 중간에 볼을 끊어냈다. 전방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이 폴란드 수비진과 많이 싸웠다. 그러면서 슈팅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역시 마무리가 문제였다. 마지막 슈팅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후반 18분 한국은 김신욱을 넣었다. 한 골이라도 만들어내겠다는 의도였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체력도 떨어졌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강했다. 투혼을 발휘했다.후반 39분 이창민이 한 골을 만들어냈다. 2선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골이었다.
한국은 상승세를 탔다. 42분 황희찬이 동점골을 넣었다. 박주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자랑스럽게 골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이 문제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젠스키에게 골을 허용했다.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