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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가 지난 시즌 실패한 K리그1(1부 리그) 승격의 꿈을 다시 부풀리기 시작했다.
반면 K리그 최연소 사령탑인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아산은 2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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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경기 초반은 아산이 흐름을 쥐었다. 수준급 미드필더들의 빠른 패스와 움직임으로 홈팀 부산을 압박했다. 이에 부산은 당황하지 않고 조직력으로 맞섰다.
계속해서 부산의 골문을 위협하던 아산은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이명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좀처럼 공격찬스를 잡지 못하던 부산은 전반 33분 호물로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선제골을 얻은 쪽은 부산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뚫은 김문환의 크로스가 아산 수비수에 맞고 흐른 공을 문전으로 쇄도한 김진규가 재치있게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강한압박으로 공격주도권을 쥔 부산을 계속해서 아산을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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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후반 17분 또 다시 위기의 순간을 넘겼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뒤쪽으로 파고든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한 민상기에게 골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부산은 후반 19분 김진규 대신 고경민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이후 경기는 개인기를 앞세운 아산이 부산을 밀어붙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부산은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아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부산은 후반 33분 오른쪽 풀백 이종민 대신 박준강을 투입해 아산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산은 두드렸다. 그러나 부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부산의 수비력은 단단해졌다. 특히 간헐적으로 진행한 빠른 역습은 아산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결국 부산은 아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