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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1라운드 리뷰]스타 초보 사령탑 개막전, 김대의 박동혁 먼저 웃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04 18:56


김대의 감독과 인창수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박동혁 아산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고종수 대전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8년 K리그2(2부)에 스타 출신의 초보 사령탑들이 많다. 그들이 개막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대의 수원FC 감독과 박동혁 아산 무궁화(경찰축구단) 감독이 웃었다. 수원은 서울 이랜드를 잡았고, 아산은 안산을 물리쳤다.

골잡이 출신 김대의 수원FC 감독이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따내며 환하게 웃었다. "승률 100%입니다."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초보 사령탑 김대의 수원FC 감독은 2018시즌 첫 승에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10월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그는 잔여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흔들리던 팀을 빠르게 수습했다. 그리고 겨울. 자신의 색깔을 입힌 팀 만들기에 열중했다. 겨우내 공들였던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는 날, 김 감독은 설레는 눈치였다.

수원FC의 올 시즌 목표는 K리그1 승격이다. 이승현 백성동 정 훈 마테우스 등 주력 자원들이 잔류했다. 지난해 경남FC의 승격에 일조했던 '알짜배기' 브루노에 김동찬까지 가세하면서 공격력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력과 빠른 발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축구가 제대로 녹아든다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 감독은 "지난해 두 경기를 잘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 구성에 착수했는데 빠르게 결론이 났고 전지훈련도 일찍 시작했다. (지난해에 비해) 조직력이 좋아졌고 큰 부상자 없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고 지난 겨울을 되돌아봤다.

'100% 승률'을 굳이 강조한 배경은 '자신감'이다. 김 감독은 "단점보다는 장점만 보고 싶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해도 주전 구성은 절반 정도 변화가 생겼다. 모두 성에 찰 순 없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지난해 잘 치렀던 두 경기를 지켜보면서 오늘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초보 답지 않은 초보' 김 감독의 뜻은 잘 통했다. 수원FC는 4일 홈 경기에서 신출내기 사령탑 인창수 감독의 서울 이랜드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반 39분 김동찬의 결승골을 끝까지 사수했다. 수원FC는 후반전에도 수 차례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승격 후보' 다운 힘을 뽐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승리의 기쁨을 표했다.

박동혁 감독은 4일 홈 개막전에서 K2 최고령 사령탑 이흥실 감독의 안산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고무열(아산)이 결승골(후반 3분)로 박동혁 감독에게 사령탑 데뷔승을 선물했다. 박동혁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K리그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K리그 경기장에 좀더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도록 젊은 감독들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일 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은 부천과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1대2로 졌다. 고종수 감독은 "경기 하루전 주전 선수가 다치면서 준비했던 게 모두 꼬여버렸다. 생각 처럼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 박진섭 감독과 안양 고정운 감독의 맞대결은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아산=노주환 기자 ·수원=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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