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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수원에 2대1 짜릿한 승리...염기훈 100도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03-01 15:52


2018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수원삼성과 전남 드레곤즈의 경기가 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남 완델손이 팀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 3.1/



전남이 2018년 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만능 도우미 염기훈이 개인 통산 100도움의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 만족했다.

전남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남은 4시즌 만에 시즌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올시즌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 수원이 전남보다 우세였다. 유상철 전남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인정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예상대로 원정팀 전남은 신중하게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좀처럼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드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한 채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좀처럼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반면 수원은 볼 점유율에서 한때 70% 가까이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수원은 전남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15분까지 중앙 공격수 데얀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한 게 전부였고 딱히 위협적이지도 않았다.

전남은 초반 버티기-후반 밀어붙이기를 의도했다는 듯 30분이 지나면서 용(드래곤즈)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남이 라인을 끌어올리자 미드필드 싸움은 한층 뜨거워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불꽃만 거세게 튀었고 더 치열해질 후반을 예고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전반과 양상이 달랐다. 수원이 득점 야망을 놓지 않고 바그닝요 대신 임상협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자 전남도 박대한 대신 이유현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맞불을 놓은 정도가 아니라 후반 시작부터 수원 문전을 연이어 위협하며 라인을 바짝 끌어올렸다.

돌변한 상대의 기세에 몰린 수원은 당황하는 기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전남이 먼저 웃었다. 필드 우중간 프리킥 상황에서 완델손의 킥이 골문을 향했다. 수비벽을 형성하던 이기제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공의 스피드에 밀려 각도를 크게 꺾지 못한 채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분위기가 전남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그냥 놔둘 수원이 아니다. 이기제가 곧바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39분 염기훈 문전에서 슬쩍 빼준 것을 이기제가 달려들며 강력하게 왼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은 K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100도움을 작성했다. 패비 위기에서 살아난 수원의 홈팬들은 염기훈의 100도움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수원의 기쁨도 잠시. 인저리타임 3분이 주어진 뒤 얻어낸 코너킥에서 최재현이 번개같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홈팬들의 응원 함성도 잦아들고 말았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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