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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인터뷰]'뉴캡틴' 신광훈 "목표? 우승과 헌신'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07:26



[무르시아(스페인)=이명수 통신원]신광훈(FC서울)에게 2017년은 아쉬움이었다. 포항에서 FC서울로 이적을 결정했다. 새로운 팀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K리그1에서 21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 사이 서울의 순위는 곤두박질 쳤다. 신광훈은 와신상담 중이다. 그리고 새 시즌을 맞아 새로 주장에 선임됐다. 주장으로 임명된 신광훈의 각오와 서울 선수들과의 인연을 들었다.

신광훈의 서울 인맥

불과 2년차 서울맨이다. 그럼에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서울에 신광훈과 연결고리가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광훈은 2007년 캐나다 U20 월드컵에 이상호, 송진형과 함께 참가했다. 특히 송진형과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만날 때 마다 같은 룸메이트 였다. 신광훈은 "이상호, 송진형과는 워낙 연령별 대표팀에서 많이 마주쳤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신기하다"고 했다. 새로 서울에 영입된 김성준과도 연령별 대표팀에서 같이 뛴 경험이 있다고 했다.

신진호와는 포철공고 선후배 관계이다. 특히 신광훈은 "포철공고에는 1학년 ? 2학년 ? 3학년 번호 별로 서로 챙겨주는 문화가 있었다. 간식 먹을 때도 해당 선후배끼리 같이 먹어야 하는데 (신)진호가 나의 직속 후배였다"며 "5년 만에 같은 팀에서 재회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주영과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뛰었다. 곽태휘와도 A대표팀에 소집되면 자주 마주치던 사이다. 하대성과는 전북에서 1년간 같이 뛴 적이 있다고 했다. 이쯤 되면 신광훈과 연결고리가 없는 선수를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다. 이러한 이유일까? 신광훈은 2018 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새로운 주장에 임명됐다.


새로운 캡틴

어느덧 고참 대열에 합류했다. 신광훈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불과 4명 뿐. 곽태휘, 박주영, 유현, 하대성이 있다. 때문에 신광훈은 주장으로서 고참 선수와 어린 선수들 사이의 소통을 도맡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광훈은 "포항 시절 황선홍 감독님과의 인연이 있다 보니 코칭스테프에 의견 전달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편하다"며 "워낙 경험 많은 형들이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나는 어린 선수, 중간급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을 이어주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님과는 군 시절을 제외하면 7년째 함께 하고 있다. 감독님이 저를 잘 알다 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7년은 아쉬움, 2018년은 우승


신광훈에게 2017년은 아쉬움이었다. 신광훈은 2017년에 대해 "부상도 있었고 서울에 맞지 않는 등수로 시즌을 마쳤다"며 아쉬워했다. 신광훈을 비롯한 서울 선수단은 2018 시즌 성공을 위해 스페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광훈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운동을 해도 작년보다 훨씬 힘들다. 어린 선수들은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참들은 주전을 수성하려 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심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은 2018 시즌 AFC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지 않는다. ACL을 병행하는 타 팀들에 비해 전반기에 성적을 내야하는 이유이다. 신광훈 역시 이점을 주목했다. 신광훈은 "3월부터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두 달이 중요하다. 강팀들과의 대진도 많다. 서울이 슬로우스타터라고 불리지만 현재 준비를 잘 하고 있기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우승이다. 서울이라는 팀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잡고 가야한다. 올해는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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