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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원은 챌린지(2부리그) 시절이던 지난 시즌부터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활용했다. 올 시즌에는 오범석 박선주가 가세하면서 측면에 힘이 좀 더 실렸다. 중앙 수비라인에도 강지용이 가세하면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윤겸 전 감독이 물러난 뒤 포백 위주의 구성을 앞세우고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의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강원은 전방에 이근호 김경중 김승용 디에고를 세워 스피드를 극대화 하면서도 패스가 좋은 문창진 황진성을 활용하며 재미를 봤다. 측면에서도 오범석 박선주 정승용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는 전술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측면 공간 커버나 센터백의 스피드 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전에서 나온 5실점 모두 커버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포항은 측면 오버래핑을 최대한 자제한 채 선굵은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박 감독대행은 "이범영이 최근 심리적 부담이 커 강모근으로 교체를 했다. (강모근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나머지 선수들의 힘이 부족했다"며 "수비라인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공격진에 비해 수비라인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빠르게 보완을 하도록 할 것이다. 다만 오늘 많은 실점으로 선수들이 심적 압박을 받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전 패배로 강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관문인 스플릿 그룹A 진입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수비라인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