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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이 양분된다. 팀 별로 5경기만 더 치르면 갈라진다.
먼저 우승구도,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그룹A는 전북(승점 57), 제주, 울산(이상 승점 51), 수원(승점 49), 서울(승점 43), 강원(승점 40)이 될 공산이 크다. 이 중 전북부터 수원까지 우승 가시권에 있다.
예측은 결코 쉽지 않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조차 고개를 갸웃거렸다. 최 감독은 "우리는 나머지 상위권 팀들이 순위 변화를 가질 때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진정한 승점 쌓기는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인 그룹 A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감독의 시선은 정규리그 32라운드와 33라운드부터 맞춰져 있다. 수원, 제주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그룹 A에서 또 다시 만나야 할 팀들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일전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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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역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전북을 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상주전에서 4골을 폭발시킨 울산은 오르샤와 이종호의 호흡과 골 결정력이 물이 올랐다. 울산은 올 시즌 32골밖에 넣지 못했다. 전북(54골)과 제주(48골)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2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경기가 7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게 필요한 골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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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주와 광주는 이기는 법을 잊었다. 상주는 8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문제는 부실한 수비력이다. 최근 8경기에서 허용한 골이 무려 21골이다. 수비진 정비가 시급하다. 광주는 공격력이 문제다.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패한 경기가 많다. 송승민 완델손 맥긴 등 공격수들이 힘을 내야 할 시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