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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만나는 김정혁 목포 감독 "목표는 승리, 유쾌하게 도전해보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21:01



"목표는 당연히 승리죠!"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목포시청이 2009년 창단 이래 가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목포시청은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을 치른다. 창단부터 목포시청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시에서도 원정 응원을 오겠다고 한다"며 "성남이 한수위 클럽인만큼 유쾌하게 도전하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승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포시청은 올 FA컵 8강 생존팀 중 유일한 '비(非) K리그팀'이다. K3의 양평FC를 1대0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목포시청은 K3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을 1대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이번에 성남에 승리할 경우 2008년 지금은 해체한 고양국민은행 이후 내셔널리그팀으로는 9년만에 4강에 오르게 된다. 내셔널리그팀의 FA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05년 울산현대미포조선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급 전력을 가진 성남이라는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하지만 분위기는 좋다. 4일 홈에서 개막 후 17경기 무패행진(8승9무)을 이어오던 김해시청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김 감독은 "성남전을 앞두고 새로운 수비전술을 준비했다. 이를 김해시청전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멋지게 통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수비적인 전술이라 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는데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가져오니까 선수들이 전술에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역습의 선봉에 설 내셔널리그 득점 2위 김영욱의 발끝을 주목해보라고 귀띔해줬다.

자신감은 올랐고, 하고자 하는 의욕은 넘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더우니까 훈련할때 더 움직이게 하려고 소리도 치고 하는데,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그런게 없다. 모두 다 열심히 준비하고, 다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고 웃었다. 그래서 승리를 꿈꾼다. 김 감독은 "이럴때 이기면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어차피 진다는 생각으로 나서면 얻는게 경험 밖에 없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고 소리를 높였다. 목포시청은 조용히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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