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디미트리 페트라토스(호주)와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호주 주요 언론들은 6일(한국시각) '지난 2월 울산에 입단했던 페트라토스가 A리그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페트라토스는 최근 울산과 계약 해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페트라토스는 올 시즌 K리그 4경기 1도움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
페트라토스는 호주 A리그에서 12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지난해를 끝으로 팀을 떠난 마스다(일본)의 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좀처럼 울산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선수와 구단 모두 이별이 최선의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페트라토스의 이적에 따라 울산에는 오르샤, 리차드, 코바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남게 됐다. 오르샤와 리차드는 공수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전반기 내내 입지가 불안했던 코바의 거취는 여전히 불분명 하다.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카우트가 유럽에서 공격자원을 물색하고 돌아온 상태다. 현지에서 확인한 선수 기량 등 종합적인 부분들을 검토한 뒤 결론을 낼 전망이다.
다만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울산은 올 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이적시장에서의 스탭도 꼬였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서 물망에 올려놓았던 선수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어려웠다.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김도훈 감독 및 선수들과의 조화가 우선이라는 기조다. 울산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A매치 휴식기 전 무패 흐름을 달리며 얻은 자신감 역시 '체제 유지'라는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의 배경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