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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 오랜만에 돌아온 선수들도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A대표팀은 UAE 현지에서 완전체가 된다. 이날은 조기 소집된 13명과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끝내고 합류한 황일수와 이창민(이상 제주) 등 15명이 원정길에 올랐다.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나머지 9명은 UAE 현지로 곧바로 넘어온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에 대해 "우리의 축구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겠다. 그 동안 우리는 상대보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 점을 유지할 것이다. 한편으로 점유율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와 위협적인 장면으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2위까지 주어진다. 3위가 되면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카타르는 1승1무5패(승점 5)로 조 최하위(6위)에 머물러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토트넘)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 첫 승리와 함께 득점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손흥민의 득점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팀이 손흥민을 도와 득점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또 상대보다는 우리의 플레이와 경기력을 지켜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기기 위해 카타르로 떠난다.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라크와 평가전을 포함해 최종예선 3경기 모두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최근의 비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