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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멕시코를 1대0으로 누르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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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예선 2차전 남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렸다. 이탈리아가 남아공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 했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양 팀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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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는 유독 '전통의 강호'들의 부침이 심했다.
대표적인 팀이 독일, 멕시코, 이탈리아다. 아슬아슬하게 조별리그를 넘었다. 독일(승점 4·골득실 -1)과 멕시코(승점 4·골득실 0)는 B조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다 각각 조 3위,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독일과 멕시코가 거둔 유일한 1승은 '최약체' 바누아투에게 거둔 것이었다. 그것도 약속이나 한 듯 3대2 진땀승이었다. 이탈리아(승점 4·골득실 +1)는 일본(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 앞서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는 조별리그와 다른 무대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에서 경험의 힘은 꽤 크다. 여기에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은 조별리그 보다는 토너먼트에 초점을 맞춘다. 컨디션 역시 조별리그 보다는 토너먼트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도록 조절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곧이 곧대로 이들의 전력이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토너먼트에서 전통의 강호들의 행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독일은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잠비아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프리카 챔피언인 잠비아는 유독 아프리카세가 약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팀이다. 팻슨 다카(리퍼링), 에드워드 칠루퍄(음판데), 패션 사카라(스파르타 모스크바) 등 핵심 선수를 총출동시킨 잠비아는 클래스를 과시하며 C조를 1위로 넘었다. 독일은 '에이스' 필립 옥스(호펜하임)가 살아나야 한다. 6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에 핵심 선수들을 차출시킨 독일은 이번 대표팀에 2진급이 나섰다. 하지만 옥스는 다르다. 1군에서도 주전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진수가 전북으로 돌아온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옥스에 밀려 주전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기대와 달리 옥스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 역할을 부여받은 옥스는 지나치게 개인기에 의존한다는 평가다. 옥스가 조금 더 팀플레이에 신경쓰고 컨디션을 찾을 필요가 있다.
멕시코와 이탈리아는 1일 각각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세네갈,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공격의 물꼬가 터지지 않았다. 바누아투를 상대로 넣은 3골이 전부였다. 지역예선 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던 것과는 딴판이다. 지역예선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 시스네로스(산투스 라구나)의 부진이 원인이다. 시스네로스는 이번 대회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시스네로스의 발끝이 살아야 멕시코도 산다.
이탈리아는 대진운이 없다. '우승후보 0순위' 프랑스와 만난다. 유럽예선이었던 지난해 UEFA U-19 챔피언십 결승의 재판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0대4로 완패했다. 이탈리아는 당시 뛰었던 마누엘 로카텔리(AC밀란), 알렉스 메레트(스팔) 등이 제외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는 평이다. 프랑스 역시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 우스망 뎀벨레(도르트문트) 등이 빠졌지만, 리그1을 누비는 재능들이 즐비하다. 이탈리아는 한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특유의 끈끈함을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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