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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약팀 상대로 강하지 못한 것 반성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5-21 18:14


전북 최강희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약팀 상대로 강하지 못한 부분 반성해야 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빌드업 연습을 많이 했다. 두번째 골을 넣지 못해 어려웠다. 팀이 안정적으로 가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박진감 있고 템포 빠른 축구를 주문했는데 하지 못했다. 생각 보다 템포가 빠르지 못했다. 다음 수원전을 이기고 휴식기를 맞고 싶다. 약팀 상대로 압도하는 결과를 내지 못한다. 선수와 내가 모두 반성해야 한다.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성에 대해 "울산전 보다는 몸이 무거웠다. 자기 몫은 다했다. 이재성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5년 K리그 신인왕 이재성(25·전북 현대)이 돌아왔다. 시즌 첫 선발 출전에 그는 골로 화답했다. 첫 번째 찬스를 살렸다.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자신이 살아 있다는 걸 입증하며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 17번을 흔들어보였다.

이재성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팀 훈련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를 다쳤다. 2개월 이상의 긴 재활 훈련을 마치고 지난 11라운드 울산전서 첫 교체 출전했다. 경기 감각은 살아 있었다. 전북 공격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재성을 21일 전주종합경기장서 벌어진 클래식 12라운드 인천전서 첫 선발로 내세웠다.

명불허전이었다. 이재성은 전반 33분 0-0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다. 팀 동료 에델의 땅볼 패스를 트래핑한 후 수비수를 등진 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발을 떠난 공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1호골.

전북은 두터운 수비로 나온 인천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끊임없이 두들겼다. 4-5-1 포메이션을 선택한 인천은 전북의 공세를 막기 위해 골키퍼 포함 11명 전원이 수비를 했다.


전북이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인천이 수비하기 급급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인천은 전북의 패스를 찬단,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하지만 전북은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좀처럼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승기의 오른발 프리킥, 신형민의 중거리슛,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이 정확도가 떨어졌다. 또 전반 22분 에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인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재성이 해결사였다.

전북은 후반 추가골을, 인천도 만회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9분 김진수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비수 이재성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북은 후반 22분 에두를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고삐를 조였다. 이동국도 교체 투입했다. 전북의 후반 위협적인 슈팅은 인천 수문장 이태희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인천도 전반 보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후반 41분 귀중한 동점골(시즌 2호)을 뽑아냈다. 1대1 무승부. 인천은 연패를 끊었다. 전북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전북은 인천만 만나면 어려움을 겪는 징크스를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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