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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아픔은 없다.'
2015년 칠레 U-17월드컵 당시 최진철 감독이 이끌었던 U-17 대표팀은 16강서 벨기에에 0대2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 때 눈물을 흘렸던 선수들이 성장해 신태용호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그 땐 경기 많이 못 뛴 상태로 가서 몸이 잘 안 돼 있었다"며 "지금은 1년 동안 시합 뛰었다. 17세 때 같이 했던 선수 있다. 훈련도 많이 해서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 17세 때 큰 대회서 팀 분위기 중요하다고 느꼈다. 감독님도 많이 맞춰주셔서 기대 된다.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본다. 한국서 하는 만큼 많이 준비해서 2002년과 비슷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던 선수가 있다. '막내' 조영욱(고려대)이다. 조영욱은 U-17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조영욱은 "최종명단에서 떨어지면 경기를 안 보겠지 싶었는데 또 보게 되더라. 자연스레 응원도 하게됐고, 떨어졌을 땐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알기에 마음도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 아픔을 겪은 만큼 이번 최종 명단에 들었다 해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더 진지하고 긴장하면서 준비중"이라며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U-17 땐 팀에 어울리지 못했지만 지금은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죽을 각오로 뛸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