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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에 들고 싶어요."
최전방을 든든이 책임지던 정조국은 없다. 올 겨울 강원으로 이적했다. 중원의 살림꾼 이찬동은 제주로 갔다. 주장이자 전술의 구심점 여 름은 상무로, 주전 왼쪽 풀백 이으뜸은 지난 시즌 중 경찰청에 입대 했다.
연이은 주축급 선수들의 이탈, 끝이 아니다. 지난 시즌 광주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켰던 중앙 수비수 정호정은 자유계약(FA) 신분을 획득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으로 옮겼고, 유스팀인 금호고 출신의 멀티 수비수 오도현도 성남으로 이적했다. 남 감독은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인 선수들을 데려오고 영입도 했지만 사실 지난해보단 선수층이 얇다"며 "올 시즌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17년에도 파란을 노리는 광주, 밑그림이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 남 감독은 "많은 골은 넣었던 정조국이 없다. 일단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선수 영입을 통해 공백을 최대한 채울 계획이다. 한 선수는 거의 계약을 앞두고 있고 한 명을 더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선수도 두 명 정도 영입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공격수 한 명의 득점에 의존하기 보다는 많은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축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핵심은 조직력이었다. 남 감독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오스트리아 빈, 샤흐타르 도네츠크 등 유럽 강팀들과 대결을 하면서 배운 부분도 많다"면서도 "물론 객관전력에서 우리가 밀렸지만 경기력 자체가 크게 밀리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선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지훈련"이라며 "선수 면면은 클래식 강팀 보다 못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광주의 축구를 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