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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겨울 이적시장 초반부터 석현준과의 임대 해지를 원해왔다. '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트라브존스포르가 석현준과의 임대 해지를 요구하자 포르투 측은 남은 시즌 연봉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가 거부하자 포르투 측도 '계약 이행'을 요구하며 임대 계약 해지에 사인하지 않았다. 계약서 상에는 '한 시즌 간 임대'만이 못박혀 있고, '중도 계약 해지'에 대한 사항은 없기 때문에 포르투가 '노(No)'를 고수하면 트라브존스포르 측에선 좋든 싫든 남은 기간 동안 석현준을 데리고 있어야 했다.
바스티아가 갑작스럽게 대안으로 떠올랐다. 바스티아는 리그1 22경기를 마친 현재 승점 22로 강등권 코앞인 17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당 평균 1골에 못미치는 19골의 득점에 그치며 공격수 보강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바스티아는 트라브존스포르로부터 석현준의 임대 권리를 승계해 남은 시즌 동안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17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며 이적시장에서 냉대를 받았던 석현준 입장에서도 프랑스 1부리그 소속인 바스티아는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고, 석현준은 결국 원소속팀인 포르투에 머물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